“여기 일당 얼마예요?”
“16만원인데요. 왜요?”
“오늘 두 명 출근했는데요. 풀뽑기라고 해서 두명 왔는데요. 풀뽑기가 아니라 곡갱이로 땅을 파는 일이래요.
일당을 올려주시던지 아니면 그냥 집에 갈래요.”
나는 황급히 공장 거래처 사장님한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오늘 농장에 두 명 보내래서 보냈는데요. 곡갱이로 땅을 파는거래요. 풀뽑기가 아니래요.
일당을 올려 달라는데요?”
“일하기 싫으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세요”
공장 사장님과 일당 협의가 결렬되자 나는 당황했다. 농장 주인의 전화번호를 찾아봤다.
공장 사장님이 찍어준 번호였다.
공장 사장님의 친구가 농장 주인이었던 것이다.
” 안녕하세요. 오늘 풀뽑기로 알고 갔는데요. 곡갱이로 땅을 파는거라고 들었어요.
일당 16에서 18로 조정이 가능할까요?”
“아니 일도 시작하기 전에 일당부터 올려달라는 건 좀 그렇고 일을 일단 해보고 힘들게
일을 많이 했으면 더 주는건데….”
“남자1명 여자1명 두명 보냈잖아요. 여자분은 힘들어서 못한다고 남편을 불러서 대신 하라고해서
여자분 남편이 농장에 왔대요. 지금 농장에 세 명 있대요. 모두 돌려보내요?”
“돈벌려고 출근했으면 일을 해야지. 세 명 다 일하라고 하세요. 일당은 일 끝나고 일하는 거 보고 결정할게요”
나는 두 명에서 세 명으로 인원을 늘려주신 농장 사장님이 고마웠다.
“제가 농장에 한 번 구경가봐도 될까요? “
“오세요.”
나는 농장으로 파견나간 근로자들이 왜 일을 못하고 그냥 가려고 하는지 무슨일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차로 농장 주소를 찍고 갔다.

농장은 산 쪽으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니까 도착했다.
풀벌레소리와 새소리가 너무 좋았다.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살다가 농장의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정화되었다.
나는 농장의 풍경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도심지에 이렇게 좋은 농장이 있다는 것에 경탄을 했다.
농장 주인을 만나고 일하는 분들을 만나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저녁에 퇴근한 근로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농장 사장님 화끈하고 너무 좋은 분이셨어요”
“그래요? 일당도 18만원씩 3명 임금이 들어왔네요.”
“점심식사도 아주 푸짐하게 비싼 음식을 시켜 주셨어요”
근로자는 농장 주인을 계속 칭찬하면서 싱글벙글했다.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다시 그 농장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